삼정KPMG "블록체인 기술, 금융 넘어 전 산업으로 확산 중"

입력 2016-09-27 16:15  

데이터를 저장하는 구조체인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이 금융산업을 넘어 제조업, 공공부문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가 ‘블록체인이 가져올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 금융을 넘어 전 산업으로’라는 주제로 27일 발간한 산업동향보고서 ‘이슈모니터 60호’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금융서비스는 물론 제조·유통, 공공서비스, 사회·문화 등에서도 빠른 변화의 물결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 기술은 분산형 데이터베이스와 유사하게 데이터를 저장하는 구조체다. 네트워크를 통해 참여자간 데이터를 상호 검증하고 특정인의 임의적 조작이 어렵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그동안 디지털 통화의 기반 기술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최근 크게 부각되면서 많은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된 ‘초연결 사회’의 도래와 함께 블록체인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장 큰 변화는 ‘제3의 기관’의 소멸이다. 블록체인은 전통적인 거래 시스템에서 신뢰를 담보해주는 기관의 필요성을 사라지게 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거래정보를 중앙집중형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를 중개하고 검증하는 신뢰할 만한 제3의 기관이 필요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반 시스邦?거래정보를 특정 기관의 서버가 아닌 P2P(Peer-to-Peer) 네트워크에 분산시켜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한다. 투명성과 비용효율성이 동시에 제고되는 효과가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금융서비스부문에서의 블록체인 도입이 가장 먼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현재 유수의 금융기관들이 상호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에 기반한 송금 ·환전 ·지급결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제조ㆍ유통부문에서의 블록체인 활용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블록체인이 실시간으로 정보의 흐름을 제공해주는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결합될 경우 전혀 새로운 형태의 공급망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이러한 첨단기술의 적용은 공급사슬관리(SCM) 측면에서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공공서비스부문도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토지대장 관리, 전자시민권 발급, 표결 관리를 추진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앞으로 이같은 변화를 직시하고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광용 삼정KPMG 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블록체인을 도입하기에 앞서 기업 스스로의 진단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기업에 대한 분석 수행이 선행돼야 한다”며 ”사전 분석을 통해 기업 특성에 부합하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도입 효과 및 기업성과 제고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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