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국인 투자자 주식매도 쉽게"

입력 2016-09-27 19:05   수정 2016-09-28 05:32

자산 50% 이상 주식투자
QFII 자산 배분 지침 폐지



[ 강동균 기자 ] 중국 금융당국이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가 자산의 50% 이상을 주식에 투자토록 하는 자산 배분 지침을 폐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중국은 2002년부터 외국인 투자자도 중국 역내시장의 주식과 채권을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한 QFII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 부양을 위해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주식에 투자토록 하는 지침을 유지해왔다. 이 같은 지침은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정책이 아니라는 이유로 시행 때부터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에 자산 배분 지침을 없앴다는 것도 발표하지 않았다.

신디 첸 씨티 증권서비스 대표는 “새 규정은 QFII 구조를 단순화해 자산 배분 지침이 없는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와 더 비슷하게 만든 것”이라며 “앞으로 QFII와 RQFII 구조를 통합하기가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궈타이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쉬 펀드매니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할 때 이전에는 허용되지 않았던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하오(洪灝) 보콤인터내셔널 수석전략가는 이번 조치가 QFII 펀드의 주식·채권 간 자산 재배분으로 A주(내국인 전용주식) 주가에 부是?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당국은 지난 2월 모든 장기 투자자에게 자국 내 은행 간 채권시장을 개방하면서 QFII의 채권 투자 한도를 없앴다. 최근에는 RQFII 규정을 완화해 외국인 투자자의 자산 규모에 따라 투자 한도를 정하도록 했다. 지난달 말 기준 QFII 참가자들에게 승인된 투자 한도는 814억8000만달러(약 90조520억원)에 달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한 경 스 탁 론 1 6 4 4 - 0 9 4 0]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