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현 기자 ] 올해 음식료 업종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향후 가격 인상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은 27일 ‘싼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 주목하자’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제품 가격이 저렴해 가격 인상이 비교적 쉽고 이를 통해 주가가 오를 종목에 관심을 두라고 강조했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곡물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낮아 정부도 음식료 가격 인상을 묵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종목으로 KT&G와 CJ제일제당, 하이트진로를 꼽았다. KT&G는 지난해 초 담배 가격 인상을 단행해 당장 추가로 올리긴 어렵겠지만 국내 담배 가격이 여전히 해외 주요국에 비해 싼 편이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점진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담배 수출과 홍삼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은 식품부문 매출 비중이 전체의 50%를 웃돌아 곡물 가격 상승이 소재 및 가공식품의 판가에 반영되면 실적에 미칠 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에 대해서는 “맥주는 수입맥아 관세율 상승, 공병 취급수수료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이 누적돼 있어 내년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다”며 “소주 역시 해외 국가에서 판매되는 주류 대비 가격이 싸 향후 큰 소비자 저항 없이 가격을 올리는 것이 가능한 품목”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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