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치료제 시장 공략 '속도'…종근당 "내년 매출 600억"

입력 2016-09-27 19:57  

종근당, 글리아티린 판권 확보
손상된 뇌세포 회복에 도움
복제약보다 안정성 높아



[ 김근희 기자 ] 종근당이 치매 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초 뇌기능개선제 오리지널 약인 ‘글리아티린’의 국내 판권을 따낸 데 이어 치매 치료 효능을 알리는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뇌기능개선제인 ‘종근당 글리아티린’을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도네페질과 함께 투여할 경우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기능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글리아티린은 연간 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뇌기능개선제다.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량을 늘리고, 손상된 뇌세포 회복을 돕는 콜린 알포세레이트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종근당은 올초 이탈리아 제약업체 이탈파마코에서 오리지널 제품인 글리아티린의 국내 판권을 획득했다. 이전까지는 대웅제약이 15년 동안 글리아티린을 판매했다.

이날 행사에는 프란체스코 아멘타 이탈리아 카멜리노대 교수가 참석해 글리아티린의 주성분인 콜린알포세레이트와 도네페질 약물을 병용 투여하면 치매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아멘타 교수는 2012년부터 4년간 글리아티린 임상 연구인 ‘아스코말바’ 연구를 주도했다.

종근당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오리지널 글리아티린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는 글리아티린의 제네릭으로 대웅바이오의 글라아타민, 유한양행 알포아티린, 대원제약 알포콜린 등 50여종이 나와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는 1300억원으로 오리지널 글리아티린의 시장점유율은 45% 안팎이었다. 종근당 관계자는 “오리지널 약의 장점을 부각해 500억원대인 글리아티린 매출을 600억원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국내 치매 치료제 주도권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대웅제약 메디포스트 일동제약 등이 치매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한 경 스 탁 론 1 6 4 4 - 0 9 4 0]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