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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펀드가 수천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나섰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는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위한 별도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이날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보고펀드가 만든 프로젝트 펀드에는 여러 연기금이 참여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펀드는 펀드 자금이 충분히 모이면 우리은행 지분을 8% 까지 사들인다는 전략이다. 다만 본입찰 전까지 조성한 금액이 6000억원(우리은행의 현 주가 기준으로 지분 8%에 해당하는 금액)에 못 미치거나 우리은행 주가가 크게 오를 경우 취득 지분은 줄어들 수 있다.
보고펀드는 지분 취득에 성공하면 업계의 중량감 있는 인물을 우리은행 사외의사로 추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은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해외 재무적투자자(FI)들이 대거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토종펀드가 별도 자금을 조성해 들어오는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얘기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새 주요 주주가 해외 FI 위주로만 구성되는 걸 정부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며 "보고펀드는 정부 입장에서 우군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지분 참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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