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임영현 지오엠씨 대표가 ‘페인 스크램블러(사진 아래)’와 집중력 향상기 엠씨스퀘어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학습용 집중력 향상기 ‘엠씨스퀘어’로 유명세를 탔던 지오엠씨가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임영현 지오엠씨 대표는 28일 “빠르면 내달부터 통증을 완화하는 의료기기와 엠씨스퀘어의 ‘뇌파동조’ 기술을 응용한 수면 베개, 안마의자, 여성 미용기기 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제품들은 기기 속에 탑재된 스피커에서 엠씨스퀘어를 통해 듣던 기능성 음향을 내보낸다.베개 위에 머리를 기대면 숙면을 유도하는 소리가 나와 고객들이 ‘고품질 수면’에 빠질 수 있다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미용기기로 피부를 가꾸는 동안에도 엠씨스퀘어의 기능성 소리를 들으면 뇌에도 휴식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졸음방지 기능이 탑재된 자동차 시트용 헤드레스트도 출시한다. 졸음이 오지 않도록 적절한 긴장감을 유도하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출력되는 원리다. 그는 “과도한 업무로 신체는 물론 뇌가 휴식할 시간이 없는 현대인을 위해 시간대비 고품질의 휴식과 숙면을 제공할 수 있는 ‘브레인 케어’ 제품을 준비했다”며 “사회활동과 소비의 주축을 이루는 30~40대가 엠씨스퀘어를 기억하고 있는 만큼 재기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1979년 설립된 지오엠씨는 1990년대에만 해도 학습용 집중력 향상기 ‘엠씨스퀘어’로 연 매출 200억원 가까이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 엠씨스퀘어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위기를 맞았다.이후 악재가 겹쳐 2010년에는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
벼랑 끝에 몰렸던 지오엠씨를 회생시켜준 것은 ‘페인 스크램블러’라는 의료기기였다. 2007년 이탈리아 델타앤리서치사로부터 전기신호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기술을 라이센스계약으로 이전받아 지오엠씨가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유럽인증과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았다. 2011년에는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대당 8000만원이 넘는 값비싼 의료기기지만 진통제를 쓰지 않고도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대형 병원의 수요가 꾸준하다. 2011년 기업회생 법원 인가신청을 낸 지오엠씨는 페인 스크램블러로 17억원의 매출을 올린 덕분에 2012년 9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임 대표는 “고가의 페인 스크램블러의 기능을 간소화한 보급형을 오는 12월 출시해 대형 병원뿐 아니라 의원급 병원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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