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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중대형 배터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시험인증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시험인증 전문기업 에이치시티의 이수찬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장 증설 등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에이치시티는 국내 1위 시험인증 기업이다. 휴대폰 등 전자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려면 국가의 안전인증을 받아야 한다. 에이치시티처럼 국가가 인정한 시험인증 기관이 제품을 테스트해서 발급한 합격 성적서를 국립전파연구원 등 인증기관에 보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험인증 사업을 하는 기업은 43개사다. 에이치시티는 이들 기업 중 가장 많은 통신장비 실험공간(14개)을 보유하고 있다. 시험 연구원 역시 140명으로 가장 많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은 매년 초에 다섯 개 정도의 시험인증 기업을 선정한다"며 "에이치시티는 매년 빠지지 않고 이들 기업의 시험인증 기업 목록에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치시티는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샤오미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시험인증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정보통신기기 분야 시험인증사업 매출이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한다.
에이치시티는 지난해 매출 242억원, 당기순이익은 43억원을 거뒀다. 올 1분기에는 매출 142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시설 증설에 투입하면 실적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공장을 최대한으로 가동하고 있지만 한정된 생산여력때문에 90여개 수주물량 중 40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본사증설이 완료되면 가동률이 완전히 회복되는 2018년 이후부터 늘어난 생산여력만큼 매출도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이치시티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9200~2만2500원이다. 회사는 다음달 6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아 다음달 중순 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에서 공모주를 청약할 수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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