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빈 기자 ]
고랭지배추 가격이 작년보다 1.8배 뛰었다. 준고랭지배추 출하가 늦어진 탓이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고랭지배추 도매가격은 상품(上品) 기준 ㎏당 1860원으로 작년(663원)에 비해 180% 비싸게 거래됐다. 한 달 전(2044원)보다는 9% 내린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준고랭지배추 출하가 늦어지면서 배추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준고랭지배추는 고랭지배추를 수확한 뒤 가을배추가 나기 전 강원지역에서 나오는 배추다. KREI 측은 평년보다 9월 기온이 낮아 준고랭지배추 출하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이 김치를 담가 먹는 대신 시판 김치를 사 먹으면서 주로 김치업체들이 배추를 구매하고 있다.
KREI 관계자는 “원래 김치업체는 산지에서 배추를 직거래하지만 공급량이 적다 보니 가락시장 등에서 구하고 있다”며 “배추 가격이 일시적으로 올라도 김치 가격을 바로 올릴 수 없어 평년보다 비싼 값에 배추를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가을배추가 시중에 나오는 10월 하순부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 가 鳧?오르면서 대체재인 양배추, 상추 가격도 덩달아 뛰었다. 29일 양배추 상품 가격은 10㎏당 8700원으로 작년(6475원)보다 34% 올랐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한 경 스 탁 론 1 6 4 4 - 0 9 4 0]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