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우 기자 ] ‘미녀골퍼’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사진)의 샷이 불을 뿜었다. 이글 두 방을 앞세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레인우드클래식(총상금 210만달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허미정은 30일 중국 베이징 파인밸리GC(파73·6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허미정은 캐나다의 골프천재 브룩 헨더슨(19)과 나란히 공동선두에 올라 투어 3승째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허미정은 2009년 세이프웨이클래식, 2014년 요코하마타이어클래식을 제패해 투어 2승을 기록하고 있다. 10언더파 63타는 이 대회 한 라운드 최소타 성적이자 허미정의 생애 최소타 기록이다.
첫날 4언더파를 쳐 공동 8위로 대회를 시작한 허미정은 2번홀(파4) 보기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둘렀다. 후반에는 샷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11번(파4), 15번(파4)에서 두 타를 더 줄인 그는 파5홀인 16번, 18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연속으로 홀컵에 집어넣는 ‘징검다리 이글’을 뽑아내며 단숨에 공동선두까지 내달았다. 허미정은 “운이 좋았다. 16번홀은 그린 근처에서 칩샷을 한 게 들어갔고, 18번홀은 우드로 홀컵 왼쪽을 겨냥해 친 볼이 오른쪽으로 휘어 날아가 들어갔다”며 기뻐했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펑산산(중국)은 단독 3위로 허미정을 1타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인경(28·한화)이 12언더파로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8언더파 단독 1위였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2타를 잃어 6언더파 공동 10위로 주저앉았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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