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출석한 이기동 한중연 원장, "새파랗게 젊은 애들한테 수모" 발언으로 논란

입력 2016-10-01 10:32  



이기동 한중연 원장이 국회의원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30일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한 채 야당만의 국감으로 진행됐다.

국감 도중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제주 4·3 사건에 대한 이기동 한중연 원장의 견해를 물었고, 이 원장은 이에 "사건의 발단은 남로당 제주지부 몇몇 사람들 때문에 이분들(주민들)이 휩쓸려 들어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오 의원은 "어떻게 무참하게 희생된 양민들이 공산당 폭도에 의해 희생당했다고 주장할 수 있느냐"며 사과를 요구하자 "제 발언으로 제주도민들의 상처를 건드린 것에 대해 깊이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동 한중연 원장의 태도 논란도 겹쳤다.

더민주 유은혜 의원의 질의 도중 이기동 한중연 원장은 "화장실이 급하다"며 갑작스레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설상가상으로 더민주 신동근 의원은 이기동 한중연 원장이 화장실에 가서 "새파랗게 젊은 애들에게 수모를 당하면서, 못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그런 말은 안했다"고 답했지만, 이 원장의 비서는 더민주 의원들에게 해당 발언을 인정했다.

나아가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이 원장에게 "의원들이 아닌 기자들에게 했다고 하세요"라고 속삭였다가 의원들이 이를 듣고 문제삼자 사과하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영 교육부 차관은 "해임 부분까지 포함해 논의하겠다. 장관께서도 그정도는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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