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21·CJ오쇼핑)이 1년 넘도록 이어지던 우승 가뭄을 씻었다.
김민선은 2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골프장(파72·6573야드)에서 열린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끝에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작년 5월 KG·이데일리오픈 우승 이후 17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올린 김민선은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아 데뷔 이래 3년 연속 시즌 상금 4억원을 넘겼다.
김민선의 우승은 쉽지 않았다. 6번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는 사이 무려 6명이 공동 선두로 따라 왔다. 게다가 7타차로 공동44위였던 1인자 박성현(23·넵스)이 6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1타차까지 추격해왔다.
김민선은 8번홀(파4), 9번홀(파4), 10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달아났다. 4번(파4), 5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자 3타차 단독 선두가 됐다.
우승이 눈앞에 보이는 순간 위기가 찾아왔다. 16번홀(파4)에서 티샷은 나무 뒤에 떨어졌고 어렵게 빼낸 뒤 친 세번째샷은 깊은 항아리 벙커에 빠졌다. 벙커에서 두번 만에 탈출한 김민선은 3타를 잃고 이민영(24·한화)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민선은 17번홀(파3)에서 천금 걋?버디를 잡아내 16번홀 대실수를 만회했다. 1타차 1위에 복귀한 김민선은 앞서 경기한 이민영이 18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덕에 2타차 여유를 얻었다. 18번홀에서 3퍼트 보기를 적어냈지만 김민선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디펜딩챔피언 박성현은 코스레코드를 갈아치우며 1인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6개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11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친 박성현은 1타차 공동2위(9언더파 207타)를 차지했다.
이민영과 조윤지(25·NH투자증권), 그리고 임은빈(19·볼빅) 등이 박성현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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