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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창안자동차는 1862년 설립된 포탄·탄약 제조회사인 상하이양포국이 모태다. 1959년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군용 지프를 생산하면서 자동차 제조를 시작했다. 중국 외에 브라질 러시아 등 11개국에 32개 제조공장을 두고 있다. 포드 마쓰다 푸조시트로엥 스즈키 등 해외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합작법인 생산량을 포함해 연간 19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창안자동차에서 주목할 점은 가파른 성장세다. 이 회사 자동차 판매량은 2012년 연간 20만대, 작년 95만대에 이어 올해 1~8월엔 70만대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 시장 점유율은 1.7%에서 5.2%로 상승했다. 판매량 기준 중국 7위 자동차 업체가 됐다.
성장 견인차는 SUV다. 이 회사 대표 SUV인 ‘CS75’의 지난해 판매량은 약 1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2.2% 증가했다. 또 다른 SUV인 ‘CS35’도 68.4% 늘어난 약 17만대가 팔렸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마케팅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CS75’의 판매가격은 9만3000위안(약 1538만원), ‘CS35’는 7만9000위안(약 1306만원)이다. 기아자동차 SUV ‘스포티지’ 현지 판매가격(15만위안)의 53~62% 수준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이 회사 전체 자동차 출하량의 27%였던 SUV 비중이 올해는 39%, 내년에는 47%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창안자동차의 지난해 매출은 668억위안(약 11조44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자체 브랜드 개발을 위한 투자비 부담으로 2013~2014년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5억7000만위안(약 94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런 실적에 힘입어 주가는 30일 종가 기준 15.87위안으로 지난 7~9월 석 달간 16.1% 상승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한창이다. 창안자동차는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관련 자동차 기술에 180억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때까지 총 27개 차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3월에는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위해 중국 정보기술(IT)업체인 바이두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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