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 기자 ]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8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최고등급(6단계)을 적용받은 가구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으로 에어컨 등 냉방기구 사용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6단계인 501㎾h 이상 전기를 사용한 주택은 199만8000가구로 전체 2387만5000가구 중 8.4%를 차지했다. 작년 8월 501㎾h 이상 사용한 가구 비중은 4.0%에 그쳤다.
6단계 대상 가구가 늘어난 것은 3단계(201~300㎾h) 이상 사용하는 가구들의 사용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올 8월 누진제 영향이 적은 1~2단계(1~200㎾h) 가구 비중은 32.6%로 같았다.
3단계 이상 가구는 상위 단계로의 이동이 뚜렷했다. 올 8월 3단계와 4단계 비중은 각각 19.7%, 22.3%로 1년 전보다 4.1%포인트, 4.9%포인트씩 줄었다. 5단계는 전년 동월 대비 4.7%포인트 늘어난 17.0%를 기록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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