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우 기자 ] 1인분에 2만9000원대인 ‘김영란 세트’가 식당가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골프공에도 일명 ‘란 세트’가 등장했다.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인 볼빅은 골프공 8개를 4개의 소포장에 나눠 담은 ‘8구 세트’(사진)를 업계 처음으로 선보이고 이달 판매에 들어간다. 골프공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12개(1더즌)짜리 세트 제품의 정가가 보통 6만원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해 수량을 줄여 가격을 낮췄다. 가격은 세트 종류에 따라 4만4000~4만9900원으로 정했다.
볼빅 관계자는 “동호인끼리 골프공을 선물하고 싶어도 법 시행으로 하기 힘들어졌다는 하소연과 문의가 많아 8구 세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골프공 시장은 공 1개값이 1만원인 초고가 골프공이 잘 팔릴 정도로 고가 전략이 통하는 몇 안 되는 소비재 시장으로 꼽혀왔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수량을 줄인 소단위 포장 제품이 크게 늘 것”이라며 “수십년을 지배해온 ‘더즌’ 전성시대가 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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