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폭 확대…수도권으로도 오름세 확산

입력 2016-10-03 20:00  

지난주 서울 0.35% 급등
상승률, 9년10개월 만에 최고



[ 홍선표 기자 ] 추석 이후 서울과 부산 집값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수도권에선 서울 강남권 상승세가 서울 강북, 경기도 등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3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에 비해 0.35% 상승했다. 주간 상승률로는 2006년 12월1일(0.35%) 이후 9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재건축 아파트값도 0.9% 뛰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2006년 11월17일(0.91%) 이후 역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9월 한 달 동안 1.21% 상승했다. 지난 8월(0.67%)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TF 팀장은 “지난해 서초 반포·잠원 일대 중고층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작된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개포동 잠실동 둔촌동 목동 과천 압구정 여의도 등지로 확산했다”며 “재건축사업 진척 여부와 상관없이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을 밀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 일반아파트도 가격이 오르면서 매물이 귀하다. 서초구 잠원동 훼미리한신 아파트, 롯데캐슬 등은 7월에 비해 5000만~1억원씩 뛰었다. 서초구 아파트값?추석 직후 상승률이 0.38%였으나 지난달 말엔 0.54%로 크게 확대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반포 일대 새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4200만~4300만원까지 오르자 인근 일반 아파트값이 덩달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상승세는 강북 등 비강남권으로도 퍼지고 있다. 강서구는 2주 전 0.23%에서 지난주 0.47%로 오름폭이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도봉구는 0.25%에서 0.35%로, 노원구는 0.19%에서 0.30%로 상승폭을 키웠다.

상승세는 강북뿐만 아니라 수도권으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신도시 아파트값은 0.12% 올라 추석 직후(0.08%)에 비해 상승폭이 0.04%포인트 커졌다. 경기·인천도 2주 전 0.07%에서 지난주엔 0.1%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위례신도시 역시 2주 전 0.18%에서 지난주엔 0.24%로 오름폭이 커졌다. 분당에선 지난여름까지 소형아파트만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중대형으로 상승세가 번지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상대적으로 덜 오른 곳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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