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주 노동자 위해 10억달러 지원

입력 2016-10-03 20:17  

'경영난' 빈라덴그룹·사우디오거
임금체불 문제 직접 나서



[ 홍윤정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저유가에 따른 경제난으로 대량 해고와 임금 체불 문제를 겪고 있는 이주 노동자를 돕기 위해 직접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 정부가 중동 최대 건설사인 빈라덴그룹에 밀린 임금 지급에 사용하도록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지원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소유한 또 다른 건설업체 사우디오거에도 자금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라덴그룹은 경영난을 겪으면서 몇 달간 임금을 체불했다. 지난 5월에는 전체 직원의 4분의 1에 달하는 5만명을 무더기 해고했다. 해고된 직원 중 대부분은 인도 등 남아시아에서 건너온 이주 노동자다. 해고 노동자는 사우디 메카에 있는 본사 앞에서 회사 버스 여러 대를 불태우는 등 강하게 항의해왔다.

빈라덴그룹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의 인프라사업 등 정부가 발주한 공공사업을 수주하며 사우디의 대형 건설공사를 맡아왔다. WSJ는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재정이 나빠진 사우디 정부가 탈(脫)석유화 선언을 하고 정부 지출을 줄이면서 경영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메카 대사원 크레인 붕괴사고 때 넘어진 크레인 중 하나가 빈라덴그룹 소유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우디 정부로부터의 신규 공공사업 수주 길이 막힌 것도 위기를 불러왔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한 경 스 탁 론 1 6 4 4 - 0 9 4 0]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