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은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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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알파벳 주가(클래스A 주식)는 804.06달러. 알파벳이란 이름으로 첫 거래가 시작된 지난해 10월5일(671달러) 이후 1년 만에 20%가량 뛰었다.
구글은 자율주행차, AI 등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며 지난해 10월2일 알파벳을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했다. 검색엔진 구글을 비롯해 네스트(사물인터넷) 칼리코(헬스케어) 구글X(로봇·자동차) 등이 알파벳 자회사다.
매출 대부분(99%)은 구글에서 나온다. 구글의 글로벌 검색시장 점유율은 PC시절 71%에서 최근 모바일 기준 95%까지 높아졌다. 모바일 광고 매출이 늘어나면서 지난 2분기 알파벳 순이익은 48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광고 매출은 2018년까지 연평균 15%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벳은 구글 광고를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헬스케어와 AI, 자율주행차 등 신규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구글을 제외한 다른 사업부의 2분기 총 영업적자는 8억5900만달러에 달한다. 연구개발(R&D) 비용 부담 때문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실적 발표 행사에서 “지금 알파벳 매출의 1%도 되지 않는 구글 외 다른 사업 부문이 나중엔 주요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의 매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5~10년 안에 신사업에서 실적이 나오지 않으면 알파벳 성장 역시 정체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부 신사업은 시작한 지 10년이 다 돼가지만 언제 수익이 날지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신사업 부서의 핵심 인력이 줄줄이 이탈하면서 상용화 시점이 늦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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