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3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국민투표 이후 급락세를 보이다가 7월6일 기록한 1.2798달러 기록을 깨고 또 한 번 31년 만의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날 파운드화 가치 급락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2일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내비친 게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이 총리는 늦어도 내년 3월 말 이전까지는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공식 개시를 뜻하는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EU 단일시장도 떠날 수 있음을 암시했다.
파이내셜타임스(FT)는 “메이 총리가 EU 단일시장 접근에 대해 명백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시장 접근조차 깔끔하게 단절하는 방안을 원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일시장에 접근도 하지 않고, 더 이상 이민자도 받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이 일반적인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일원으로서 EU 단일시장과 교역하는 방식을 감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라보방크인터내셔널의 선임 외환투자전략가 제인 폴리는 “(영국 경제에 충격을 주는) 하드 브렉시트가 될 수도 있다는 현실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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