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역외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전날 서울 외환시장 종가(1107.80)보다 8.70원 높게 거래됐다.
4일(현지시간) 래커 총재는 기준금리가 1.5% 혹은 그 이상이 돼야 한다며 최근 경제 지표가 꽤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한 것도 달러화 강세 요인 중 하나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자 파운드화는 급락세를 띠고 있다.
민 연구원은 "래커 총재의 매파적 발언과 브렉시트 우려가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돼 롱(달러 매수) 심리가 자극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원·달러 환율이 단기 고점인 1120.00원 근처로 반등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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