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은 연기자들의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CG들이 깨알같이 등장하면서 극적 재미를 더하고 있는 것. 첫회 나리(공효진 분)가 날씨예보할 때 해와 구름 등, 그리고 기온 수치가 담긴 날씨 CG가 보여진 게 시작이다. 이후 이는 매번 바뀌는 날씨에 따라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또한, 정원(고경표 분)과 비행기를 타고 가던 나리(공효진 분)가 “바람먹고 구름똥싸는 기분”이라는 표현을 뒤로하고 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습이 공개되었는데, 당시 실제로 구름을 배출하는 듯한 모습을 위해 CG효과가 가미되기도 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극중에서는 CG가 더욱 깨알처럼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7회 나리와 화신(조정석 분), 정원(고경표 분)이 고깃집에서 술을 마실 때였는데, 당시 ‘가슴이 타는 숯불갈비’라는 상호가 비춰졌다. 원래는 그냥 동네 고깃집이였던 이곳은 CG가 입혀지면서 이처럼 폭소를 자아내는 새로운 간판으로 바뀌었고, 나리와 화신 모두 가슴수술을 하고 난 뒤 가진 술자리라 더욱 눈길을 끌었던 것이다.
그리고 8회에서 나리를 화장실로 몰아붙이던 화신의 머리위로 그린라이트가 켜진 것이나 9회 링위 【?화신과 정표가 복싱대결할 당시 코너에서는 이모티콘도 같이 스파링를 벌인 것도 CG 때문에 가능했다. 11회 옥상에서 울부짖는 화신의 뒷모습과 함께 3년전 회상으로 이어질 때도 깜쪽같은 CG가 한몫을 했다.
이처럼 ‘질투의 화신’에서 CG는 주인공의 감정이 변하는 구간이나 회상으로 넘어갈 당시, 또는 공간변화를 유도할 때 적절히 사용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런 효과가 극의 흐름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CG도 연기하는 드라마”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같은 디테일하고도 깨알같은 CG는 SBS A&T의 이준석디자이너와 소은석 디자이너가 비주얼 아트디렉터로 참여하면서 가능했다. 이들은 매회 대본이 나오자마자 박신우감독과 함께 극중 삽입될 CG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고, 날씨CG의 경우 따로 별도의 팀을 마련했을 정도다.
이 디자이너는 “박신우 감독님께서 주인공들의 디테일한 감정들을 정말 잘 캐치하시면서 연출하시고, 이에 따라 우리 디자이너들도 CG를 통해 이를 구현하려 노력중이다”라며 “특히, 이번 CG는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답게 다른 드라마에선 볼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면서도 유쾌한데, 앞으로도 톡톡튀는 CG들이 자연스럽게 깜짝 등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한 경 스 탁 론 1 6 4 4 - 0 9 4 0]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