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유럽시장 전진기지 구축…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공장

입력 2016-10-06 06:42  

LG화학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핵심 생산기지를 폴란드에 마련했다. 유럽의 첫 대규모 전기차용 리튬배터리 생산기지다.

유럽 최대의 생산능력을 갖췄고 전극부터 팩까지 모두 생산하는 유럽 최초의 완결형 생산기지다.

LG화학은 5일(현지시간)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에서 전기차 배터리공장 기공식을 했다.

LG화학은 브로츠와프 인근 코비에르지체에 있는 'LG 클러스터' 내에 축구장 5배 크기인 4만1300㎡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짓는다. 내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투자 규모는 4000억원. 투자가 완료되는 2018년 말에는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EV·32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기준) 1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유럽 최초의 대규모 자동차용 리튬배터리 생산기지다.

특히 현지 고객사 요청에 신속 대응하도록 유럽 최초로 전극부터 셀, 모듈, 팩까지 모두 생산하는 완결형 생산체제를 갖춘다.

이날 기공식에는 마테우쉬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부총리와 홍지인 주폴란드 대사 등 양국 정부 관계자와 구본무 LG그룹 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구본무 회장은 그동안 LG화학의 모든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의 기·준공식에 직접 참석,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차세대 시장선도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LG그룹의 배터리 사업은 1991년 당시 부회장이었던 구 회장이 출장길에 영국 원자력연구원(AEA)에 들렀다가 2차전지 샘플을 가져와 개발을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이웅범 사장은 환영사에서 "유럽의 첫 대규모 자동차용 리튬배터리 생산 기지인 만큼, 유럽 전역의 전기차 산업을 활성화하는 촉매제이자 생산 허브로 자리 잡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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