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수영 기자 ] 서울 강남권 최대 재건축단지인 압구정동 아파트지구가 주민 요구보다 크게 낮은 최고 35층 높이로 재건축된다. 이곳 24개 아파트 단지는 6개 특별계획구역으로 통합되고 인근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SM엔터테인먼트빌딩 부지도 각각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다. 서울시가 압구정 재건축 최고 층수를 35층 이하로 확정함에 따라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강남권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층수 제한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6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용적률, 높이, 구역별 공공기여(기부채납) 비율 등은 한강변관리기본계획 등 기존 상위 계획의 기준을 준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고 높이 35층 이하, 용적률 300%, 공공기여 15% 기준이 적용된다. 압구정역 1번 출구 인근은 역세권 기능 강화를 위해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이 상향된다. 최고 40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수 있다.
한강 조망권이 가장 뛰어난 구현대아파트 단지 내 한강변 돌출부에는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양옆은 랜드마크존으로 꾸미기로 했다. 주민들이 이곳의 세부 개발계획을 마련할 때 한강변과 어울리는 건축물을 세워달라는 취지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은 오는 13일부터 2주간 주민 공람을 거친다. 강남구는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에 대해 “주민 요구사항을 반영해 최고 높이 35층 이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밝혀 진통을 예고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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