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서정환 기자 ] 일본 자민당이 총재 임기를 ‘3회(임기 3년) 연속 9년’까지 허용하거나 임기 제한을 철폐하기로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 이어 2021년까지 장기집권할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 당·정치제도개혁실행본부는 지난 5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지난달 20일 공식 논의가 시작된 지 2주일 만에 결론을 냈다.
당·정치제도개혁실행본부 회의에서는 “주요 7개국(G7)에는 임기 제한이 없는 지도자가 많다”거나 “당 형편에 따라 총리가 될 총재 얼굴을 바꿔선 안 된다”등의 의견이 나왔다. 자민당은 이달 간부회의를 열어 총재 임기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내년 3월 전당대회에서 정식 결정할 계획이다.
자민당 총재 연임 제한 규정이 완화되면 아베 총리는 2021년까지 총리를 맡을 수 있다. 현재 자민당 총재 임기는 2회 연속 6년까지만 가능해 지난해 9월 총재에 다시 오른 아베 총리 임기는 2018년 9월까지다.
이번 회의 결과는 아베 총리에 대항할 유력한 ‘포스트 아베’ 주자가 보이지 않는 당내 정세를 여실히 드러낸 것으로, 당분간 ‘아베 1강’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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