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미약품 악재에 하락…삼성전자 '최고가' 재경신

입력 2016-10-07 16:00   수정 2016-10-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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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아라 기자 ]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점과 제약바이오주의 급락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삼성전자는 선방한 3분기 실적발표에 장중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50포인트(0.56%) 내린 2053.80에 장을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심리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후 의약품 업종의 급락 등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한미약품 '올리타정'으로 인한 부작용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한미약품 등 의약품업종지수가 4% 급락했다.

장중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영국 파운드화는 장 초반 최대 6.1%까지 폭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1841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1985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선방한 삼성전자의 실적으로 증시는 장초반 소폭 상승했다"며 "그러나 한미약품 소식과 더불?외환시장에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며 불거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등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67억원과 196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361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3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의약품 기계 화학 등의 업종이 하락했고, 전기전자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그룹주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 우려에도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내놔 장 초반 171만6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전날보다 0.89% 오른 170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지배구조 개편 요구에 강세를 보였던 삼성물산과 삼성생명도 1% 내외로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은 실적 회복 기대감에 2% 이상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한미약품은 올리타정의 추가 부작용이 확인됐다는 소식에 6% 급락했다. 한미사이언스도 6% 이상 내렸다. 농심은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3%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 넘게 빠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3억원과 38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672억원 매수 우위였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30원 오른 11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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