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59㎡·옥수 84㎡
실거래가 10억 웃돌아
[ 문혜정/설지연 기자 ] 서울 강남권 소형(전용면적 59㎡) 아파트와 강북 중형(전용 84㎡) 아파트가 ‘10억원 시대’를 맞았다. 직장 출퇴근이 편리한 강북 도심권과 한강변, 강남권에선 반포 개포 대치 잠실 등의 중소형 아파트가 먼저 10억원 선에 도달했다. 저금리에 상속·증여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2~3년 전 대형 고가 아파트 기준이던 ‘집값 10억원’이 중소형 주택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7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9억원대 초반이던 서울 서초동 ‘반포 리체’ 전용 59㎡의 실거래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섰다. 입주 8년을 넘긴 잠실동의 ‘리센츠’ 전용 59㎡도 상반기 8억원대에서 지난달 9억5000만원 안팎에 매매됐다. 이 아파트 1층 매물이 9억9000만원에 나와 있어 로열층은 10억원에 이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북권에선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의 전용 84㎡ 로열층 매매가격이 지난 8월 처음 10억원을 찍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다.
연초 주춤하던 서울 집값은 봄부터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해 하반기 들어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추석 연휴 뒤 이사철이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35%(부동산114)에 달했다. 2006년 12월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다. 전용 84㎡를 기준으로 경기 고양시 삼송 5억~6억원대, 하남시 미사 6억원대, 위례신도시 7억원대 등 택지지구 새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일산 분당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집값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문혜정/설지연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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