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균 기자 ] 사진 및 영상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미국 ‘스냅챗’이 내년 3월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Snap Inc)’이 상장을 위한 서류 작업을 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정대로 기업공개가 이뤄지면 스냅챗의 기업 가치는 250억달러(약 28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당시 168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기록한 이래 최대 규모다.
2011년 7월 미 스탠퍼드대 출신의 에반 스피겔이 창업한 스냅챗은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과 영상을 전송하는 SNS다. 기존 SNS에는 없던 기능인 ‘자기 파괴 앱’ 기술로 주목받았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사진이나 영상을 보낼 때 수신자의 확인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수신자가 정해진 시간 안에 확인하지 않으면 메시지가 사라진다.
스냅챗은 2013년 페이스북이 제안한 30억달러의 인수안을 거절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국 젊은 층에서 입소문을 타고 급성장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어 세 번째로 인기가 많은 SNS로 자리잡았다. 2015년 시장조사업체 닐슨의 조사 결과 미국 18~34세 41%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스냅챗은 6000만달러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 목표인 2억5000만~3억5000만달러를 이미 달성했다.
WSJ는 “스냅챗의 IPO는 정보기술(IT) 기업의 IPO가 위축된 가운데 추진되는 것이어서 이목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IPO를 시행한 IT기업은 19개에 불과하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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