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도 1타차 공동 3위
[ 최진석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푸본타이완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열린 7일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골프CC(파72·6425야드)에는 비바람이 몰아쳤다. 강한 바람에 비까지 더해지자 선수와 갤러리들의 우산과 우의가 심하게 펄럭이며 흔들렸다. 악천후도 한국 선수들의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주 김인경(28·한화)이 레인우드LPGA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장하나(24·비씨카드) 박희영(29·하나금융그룹)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 상위권을 휩쓸며 2주 연속 한국인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2라운드에서 장하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전반부 3번홀(파3) 6번홀(파5)에서 버디 2개를 잡았다. 후반부에서도 10번홀(파4) 12번홀(파5)에서 버디 2개를 낚았다. 15번홀(파4)에서 파 퍼트가 홀컵을 비켜가며 보기를 기록한 것이 아쉬웠다. 전날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낸 장하나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리더보드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박희영은 이날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으며 일찌감치 선두 자 ??꿰찼다. 후반부에서 6홀 연속 파를 잡으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간 그는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박희영도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장하나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유소연의 추격 역시 매서웠다. 유소연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선두 장하나, 박희영에 1타 차 공동 3위로 바짝 다가섰다. 다른 국가 선수 중에선 펑산산(중국)이 돋보였다. 펑산산은 12번홀(파5)에서 그린을 향해 날린 세 번째 샷이 멋진 범프앤드런 장면을 연출했다. 공이 그린 끝부분에 내려간 뒤 굴러 그대로 컵에 들어갔다. 이 홀에서 이글을 기록한 펑산산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를 쳐 유소연, 리안 페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같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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