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컨설턴트의 '라이프 톡톡'] (6) 모녀·모자가 컨설턴트로…보험 고객관리도 가업 잇는다

입력 2016-10-09 14:52   수정 2016-10-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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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컨설턴트 일을 시작하자마자 가족부터 챙겨야겠다는 생각에 남편 이름으로 월 납입액이 3만원이 안 되는 암보험에 가입했다. 공교롭게도 이 보험 덕분에 남편이 암으로 9년을 치료받는 동안 큰 도움을 받았다.

나 또한 유방암으로 어려움을 겪어본 만큼 누구보다 보험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체감했다. 지난 20년간 고객을 만날 때마다 나와 내 남편이 겪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컨설턴트를 시작한 첫달 연금으로 계약했던 조그만 카센터 사장님은 20년이 지난 지금 큰 자동차 공업사 두 개를 운영하고 있다. 발품을 팔아 인연을 맺은 한 고객은 조그만 가내수공업자에서 이제는 번듯한 중소기업 사장이 됐다. 탐탁지 않아 하면서도 내 생일 선물로 보험에 가입해준 친구, 본인은 형편이 어려워 학원을 운영하는 딸을 통해 보험계약을 체결한 윗집 언니 등 지난 20년간 나를 믿고 보험에 가입해준 모든 고객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언젠가 나도 세상을 떠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누가 내 고객의 보험을 관리해 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됐다. 일본에서는 수백년 동안 가업을 이어오는 여관과 음식점들이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가업을 잇는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보험의 세계에서는 왜 그런 게 坪뺑錚遮?생각이 들곤 했다.

그러던 중 모녀(母女) 모자(母子)가 대를 잇는 컨설턴트에 대한 사례를 접했다. ‘내가 가장 믿을 수 있는 가족이 내 고객을 관리해 주면 참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평소 고객을 만나러 갈 때마다 운전을 도와 주는 딸이 생각났다.

어렵게 꺼낸 말에 딸은 기꺼이 수락했고, 지금은 매일 아침 한 차를 타고 같은 사무실로 나가고 있다. 어리숙하게만 보이던 딸은 자신만의 영업 프로세스를 만들어 갔으며, 꾸준히 고객과 만나는 모습을 보면서 동료로서 흐뭇했다. 한편으로는 엄마만 찾던 꼬마가 어엿한 컨설턴트가 돼 나란히 동행하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기도 했다.

고객을 만나서 딸과 함께 다니게 된 얘기를 하면 다들 너무 좋아한다. 훗날 내 고객이 딸에게 자연스럽게 승계되고, 내 고객과 그 자녀까지 대대로 관리될 것이란 확신이 든다.

요즘은 몸이 좀 불편해도 고객을 만나는 데 주저함이 없고 오히려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 가장 믿을 수 있는 동료인 딸이 항상 옆에 있기 때문이다.

이경순 < 삼성생명 해운대지역단 컨설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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