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이후 저녁은 가족과?…대형마트 식품코너 매출 증가

입력 2016-10-09 20:09   수정 2016-10-10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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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매출 23.9%↑
간편식 매출도 10% 늘어



[ 정인설 기자 ]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이후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대형마트의 식품 매출이 늘고 있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김영란법이 시행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신선식품과 가정 간편식(HMR)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9%, 10.1% 증가했다. 가공식품 매출도 5.9% 늘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 전체 매출 증가율(4.6%)을 웃도는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신선식품에서 삼겹살·수입육 등이 포함된 육류 매출이 37.1%, 수산물과 과일 매출이 각각 25.6%, 23.2% 늘었다. 가공식품 중에선 과자(14.5%)와 주류(11.1%) 판매실적이 좋았다. 가정에서 주로 마시는 맥주와 와인 매출도 각각 15.8%, 10.7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 이후 업무상 술자리를 피해 가족과 함께 간식을 즐기거나 가볍게 술을 마시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할인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난달 29일부터 열리고 있지만, 작년 10월에도 이마트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참여해 비슷한 규모로 할인했기 때문에 행사 영향은 크지 않은 것 같다는 게 이마트 분석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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