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아모레퍼시픽 본사 근처 중식당·한식당·부침개집 가볼까

입력 2016-10-10 18:38  

이대리만 아는 회사 맛집

해장할 땐 낙지짬뽕…비 오는 날엔 원조녹두전



[ 이수빈 기자 ] 서울 중구 수표동 아모레퍼시픽 본사 근처엔 오래된 맛집이 많다. 아모레퍼시픽 사내식당이 맛 좋기로 유명하지만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주변 맛집을 찾아간다. 최근에는 점심시간에 혼자서 유유히 식사를 즐기는 ‘혼밥족’도 많아졌다고 한다. 아모레퍼시픽 임직원이 추천하는 근처 맛집을 소개한다.

을지로2가에 있는 중식당인 가야성은 가리비낙지짬뽕으로 유명하다. 낙지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 있어 푸짐하다. 홍합, 가리비 등 해물을 더해 끓여낸 짬뽕국물은 해장으로도 그만이다. 직원들은 비가 오거나 찬 바람이 부는 날 특히 이 짬뽕이 생각난다고 한다.

유린기, 깐풍기 등 튀김 요리도 추천했다. 이곳은 아모레퍼시픽 사옥과 가깝고 단체석도 잘 갖춰져 있어 회식 장소로도 ‘핫’하다.

락희옥(을지로2가 대현프리몰 을특11호)은 평일 점심에도 예약해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멍게비빔밥. 참기름 뿌려 쓱쓱 비빈 밥과 멍게를 한입 가득 먹어야 제맛이라고. 여기에 뜨끈한 된장찌개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제철 재료로 만든 밑반찬도 일품이다. 저녁에는 한식 주점으로 변신해 안주와 주馝?판매한다. 문어 숙회, 전복찜 등 해산물 요리가 많다. ‘소맥(소주+맥주)’을 주문하면 가게에서 직접 제조해준다. 이 집만의 황금비율이 있다는 설명이다.

비 오는 날엔 입정동 원조녹두로 향하는 직원이 많다. 막걸리와 전을 즐기기 위해서다. 일흔이 넘은 노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겉은 바삭하게 지지고 속은 보드라운 녹두전이 막걸리를 부른다. 매콤한 청양고추 안에 고기 속을 가득 채운 고추전은 별미다.

두툼하게 부쳐내 토마토케첩에 찍어 먹는 동그랑땡도 막걸리와 궁합이 잘 맞는다. 전을 부치는 동안 입이 심심하지 않도록 달걀전을 내어주는 인심에 단골이 된다고.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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