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네 군계일학, 새 아파트

입력 2016-10-10 19:05  

안산·서울 연희동 모처럼 분양


[ 설지연 기자 ] 주택시장에서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며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와 5년 이하 새 아파트 간 매매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오래된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도 더 커질 전망이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과 올 9월 기준 입주 연도별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5년 이하 아파트는 연간 5.6%(3.3㎡당 1174만원→1240만원)의 매매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준공 10년이 넘은 아파트는 3.2%(3.3㎡당 881만원→909만원)에 그쳤다.

신도시나 택지지구가 조성된 지역은 집값 차이가 더 확연히 드러났다. 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입주한 인천 송도신도시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평균 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연초(4억7500만원) 시세보다 4500만원 뛰었다. 작년 7월 입주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올초(4억8000만원)보다 2000만원 올랐다. 반면 송도에서 오래된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폭은 새 아파트보다 낮다. 연초 평균 3억6500만원에 거래된 ‘송도 풍림아이원’(2005년 7월 입주)은 지난달 평균 3억6750만원에 팔리며 250만원 오?데 그쳤다.

노후한 아파트가 밀집한 수도권 지역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준공 15년을 넘은 노후 아파트가 전체의 67%에 달하는 경기 안산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단원구 초지동에서 초지1구역·초지상·원곡3구역 등 3개 지역을 통합 재건축하는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일반분양 1405가구)를 내놓는다. GS건설도 고잔신도시 90블록에 짓는 ‘그랑시티자이’(올해 1단계 4283가구, 내년 2단계 3345가구)를 선보인다.

삼성물산은 새 아파트 공급이 드물었던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서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일반분양 875가구)를 분양 중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다음달 ‘연희 파크 푸르지오’(일반분양 288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연희동은 아파트 공급 비율이 인근 지역보다 낮은 곳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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