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 명문 '부시 가문' 인사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지지 잇따라

입력 2016-10-1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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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父子) 대통령'을 배출한 미국의 정치 명문 '부시 가문' 인사들이 소속 정당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잇따라 지지하고 나섰다.

10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 닐 부시의 딸 로렌 부시(32)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클린턴의 사진을 올리면서 '그녀를 지지한다'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사실상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공개 표명했다.

부시가(家) 인사들이 우회적으로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으나 이번처럼 공?지지의사를 밝힌 것은 로렌이 처음이다. 패션모델과 디자이너 출신인 로렌 부시는 현재 핸드백과 의류 메이커이자 가난한 나라들에 식량을 제공하는 '피드(FEED) 프로젝트'의 창업자이자 회장직을 맡고 있다. 로렌의 아버지 닐 부시는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와 친형제 간이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인 바버라 부시 피어스(34)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클린턴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해 간접적 지지 의사를 밝혔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도 최근 비공개 석상에서 클린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서린 케네디 타운센드는 앞서 지난달 중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대통령(아버지 부시)이 힐러리에게 투표하겠다고 내게 말했다"는 글을 올렸다.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인증 사진도 공개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역시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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