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경목 기자 ] 구본무 LG 회장(사진)이 계열사 임원들에게 “2016년을 두 달 남짓 남긴 상황에서 각 사가 계획한 핵심 과제가 제대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실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계열사 임원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10월 임원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내년 사업 계획과 관련해서는 “주요 변수들을 면밀히 검토해 선제 대응하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며 “글로벌 저성장 등 환경은 어렵지만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철저히 실행해 목표하는 바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위축되지 말고 변화와 혁신을 끈질기게 실행해 달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날 임원세미나에서는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박진우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가 ‘4차 산업혁명의 실체와 의미, 대응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박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스마트공장을 통한 제조업 혁신”이라며 “스마트공장은 불량률 감소, 생산성 향상 등에 의한 경쟁력 강화와 고용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스마트공장 운영에 필요한 전문 인력 육성 등 국내 기업의 준비가 시급하다”며 “LG와 같은 대기업은 스마트공장 노하우를 중소기업으로 확산시켜 대·중소기업이 함께 강한 제조업 기반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 후 처음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LG는 법 규정에 따라 박 교수에게 강연료로 20만원을 지급했다. 법 시행 이전 교수 강연료는 100만~200만원 선이었다.
박 교수는 “중요한 사안에 대한 문제의식을 대기업 임원들에게 널리 알린다는 의미가 있는 만큼 강연료에 개의치 않고 응했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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