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업계-테슬라 '보조금 공방전'

입력 2016-10-11 18:07  

로버트 머레이 "테슬라, 20억달러 받고도 적자"
엘론 머스크 "석탄에 비하면 푼돈"



[ 홍윤정 기자 ]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에 지급되는 연방정부 보조금을 놓고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최대 민간 석탄생산 기업인 머레이에너지의 로버트 머레이 CEO가 설전을 벌였다.

머레이 CEO는 10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억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납세자에게서 가져갔으면서도 수익은 내지 못하고 있다”며 “테슬라는 사기를 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테슬라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지하는 에너지 정책의 수혜를 받는 대표적인 보조금 수집 기업이라고 지적한 뒤 “클린턴은 환경을 보호하기보다 친구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런 정책을 폈다”고 주장했다.

방송이 나간 뒤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이 같은 주장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테슬라가 받는 정부 보조금은 석탄업계가 받는 것에 비하면 ‘푼돈’에 불과하며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것이야말로 ‘枰?사기’”라고 비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와 머레이 CEO 간 논쟁이 정부의 에너지정책 변화와 에너지산업의 지각변동으로 석탄업계가 생산량 감소와 파산을 겪고 있는 절박한 상황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최근 세계 각국은 기후 변화에 대응해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7500달러(약 84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몇몇 주에서는 보조금에 더해 추가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석탄업계는 중국이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석탄 수요가 줄고, 이로 인해 공급 과잉과 석탄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머레이에너지는 지난 7월 직원의 80%에 이르는 4400여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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