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 동국제강, 브라질 CSP제철소 가동…후판 사업 고도화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입력 2016-10-11 19:48  

둘둘 말아놓은 코일철근 생산
혁신으로 미래 철강산업 선도



[ 공태윤 기자 ] 동국제강(부회장 장세욱)은 창업자 장경호 회장이 “기업을 일궈 나라에 보은하겠다”는 철강보국의 창업정신으로 1954년 7월7일 설립했다. 1963년 부산 용호동 72만7272㎡ 대지에 대규모 철강공장을 건설하면서 본격적인 철강전문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이 시기 동국제강은 50t 고로와 15t 전기로를 잇따라 도입하며 국내 최초로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했다.

1971년 국내 최초로 후판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봉강류 중심 생산체제에서 나아가 판재류까지 확대 생산해 철근 등 건설 기초소재에서 조선 및 철 구조물 용도의 후판 생산까지 철강 전문기업으로서 확고한 뿌리를 내렸다. 1985년에는 연합철강(유니온스틸), 국제종합기계, 국제통운을 인수하며 철강전문그룹으로서 위치를 확실히 다졌다.

1990년대 들어 동국제강은 포항제강소에 1후판공장, 2후판공장을 준공해 250만t의 후판 생산체제를 갖추고 형강공장 설비를 세계적 수준의 최럽?설비로 전면 교체, 제2 창업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본격적인 포항시대를 연 동국제강은 최첨단 설비와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1995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노동조합은 1994년 ‘항구적 무파업’ 선언으로 한국 산업계 최초로 평화적 노사관계의 이정표를 세우며 본격적인 회사 성장에 큰 힘을 보탰다.

동국제강은 2001년 장세주 회장 취임과 함께 철강사업 고도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그룹 매출은 2000년 1조5000억원대에서 2010년 8조원대로 증가했고, 자산도 3조원 규모에서 2011년까지 10조원대로 성장했다. 동국제강은 2010년 연산 150만t의 당진공장을 건설해 부산, 포항에 이어 당진 시대를 열었다. 철근 주력생산기지인 인천제강소는 고효율 저탄소배출 설비로 대체해 2012년 200만t 생산 능력의 지속가능한 철근 전문 생산기지로 탈바꿈시켰다.

올해는 그동안 동국제강이 준비해온 국내외 투자가 결실을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11년간 브라질 세아라주에 투자한 CSP제철소를 꼽을 수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6월 한국 기업 최초로 브라질에 용광로를 가동했다. 동국제강은 CSP제철소와 당진공장을 연계, 원유수송용 후판이나 해양플랜트용 후판 등 고급강을 중심으로 한 후판 사업 고도화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2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 코일철근 역시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다. 둘둘 말아놓은 형태인 코일철근은 일반 직선 철근과 달리 필요한 만큼만 사용이 가능해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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