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 면제 받는 제약사 직원들

입력 2016-10-11 20:50  



(조미현 바이오헬스부 기자)예비군 훈련을 면제받는 제약사 직원들이 있습니다. 바로 JW생명과학 생산직 직원들인데요.

JW생명과학은 흔히 링거라고 부르는 수액을 전문으로 개발·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수액 중에 기초수액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수분, 전해질, 당을 함유한 의약품입니다. 환자들을 위해서는 공급이 끊겨서는 안되는 의약품인데요. 정부는 기초수액을 ‘퇴장 방지 의약품’으로 분류해 관리합니다. 원가를 보장해줘서 생산을 유지시키도록 합니다.

이런 중요성을 가졌기 때문에 수액 생산 직원들은 예비군 훈련을 면제받습니다. 전쟁이 발발하면 전선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수액을 생산하는 것이 이들의 의무입니다. 다친 병사들을 위해 의약품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예비군 훈련 대신 별도의 훈련을 받는다고 합니다. 국내에는 JW생명과학과 대한약품, CJ헬스케어가 수액을 만들고 있습니다.

JW생명과학은 중외제약이 모태입니다. 중외제약 창업자인 고(故) 이기석 사장은 1945년 조선중외제약소란 이름으로 제약사를 설립했습니다. 1959년 기초수액을 국산화한 뒤로 7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JW그룹은 수액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초수액은 다른 의약품과 비교했을 때 이익률이 절반 이하로 낮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JW생명과학이 기초수액을 생산하는 것은 창업자의 ‘생명존중’ 정신을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끝) /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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