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익환 기자 ] 오는 19일 이뤄지는 현대증권과 KB금융지주의 주식교환 작업을 앞두고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무위험 차익거래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현대증권 주식을 사들이고(롱) 고평가된 KB금융지주를 공매도하는(쇼트) ‘롱쇼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KB금융은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25% 내린 3만9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현대증권은 0.8% 하락한 7470원에 장을 마쳤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지분을 100% 취득하기 위해 19일 현대증권 주주를 대상으로 주식교환을 한다. 주식교환 비율에 따라 현대증권 주식 5.24주를 KB금융 주식 1주로 맞바꾼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현대증권 5.24주 가격은 3만9142원. KB금융 1주 가격(3만9500원)보다 358원 낮다. 이대로 주식교환을 한다면 현대증권 투자자는 KB금융 주식을 시가보다 저렴하게 사들이는 셈이다. 갈수록 두 회사 주가가 주식교환비율에 수렴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만히 앉아서 1.12%의 수익률을 올리게 된다.
이런 차익거래를 노리고 KB금융 주식을 공매도하는 동시에 현대증권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KB금융은 이달 들어 공매도 거래 비중(공매도 잔액 물량/발행주식총수)이 가장 높은 상장사로 꼽혔다.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공매도 거래 비중이 32.75%에 달했다. 같은 기간 현대증권은 기관 순매수(529억원) 상위 7위에 올랐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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