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 호프먼 코넬대 교수
현재는 단순 명령 수행…미래엔 교감하는 로봇 발전
대니얼 리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재난·재해 투입될 로봇 형태, 인간과 비슷해야 유용
[ 이호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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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16 글로벌 인더스트리 쇼퍼런스(쇼를 결합한 콘퍼런스)’는 화려한 홀로그램·드론 공연과 함께 개막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글로벌 인더스트리 쇼퍼런스는 강연은 물론 뮤직쇼, 전시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첨단 기술 흐름을 소개하는 행사다. 올해 주제는 ‘엔조이 인공지능(AI), 엔조이 라이프’로 AI가 바꿔낼 삶의 변화상과 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통찰을 담았다.
○사람을 ㎎曠求?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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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먼 교수는 “사람은 의사 소통을 할 때 신체 언어(보디랭귀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그러나 이에 주목하는 AI 연구는 그리 많지 않다”고 했다. 그는 “로봇은 실체를 갖고 있기 때문에 보디랭귀지를 통해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되면 인간과 서로 교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프먼 교수는 “사람은 단순히 자신의 명령을 수행하는 AI보다 이 같은 소셜 로봇에 더욱 친숙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호프먼 교수는 이 같은 로봇이 앞으로 스마트홈 등에 활용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스마트홈 솔루션은 스마트폰이나 음성 명령을 단순히 수행하는 데서 그치고 있다”며 “소셜 로봇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상호 작용을 통해 사람의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는 데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생명을 구하는 로봇
스스로 걸으며 드릴을 뚫고 밸브를 잠그는 로봇. 대니얼 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이 같은 능력을 갖춘 재난 구호용 로봇을 만들고 있다. 리 교수는 이날 시연을 위해 자신의 연구팀이 직접 제작한 로봇을 미 뮈【?공수해 왔다. 리 교수는 데니스 홍 미 UCLA 교수와 함께 세계적인 한국계 로봇공학자로 꼽힌다.
그는 “세월호 침몰이나 경주 강진과 같은 재해 재난 상황에서 사람 대신 투입돼 구조 임무를 완수하려면 로봇이 기존 장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간의 형상을 띠는 게 유리하다”며 “최근 AI 로봇 기술이 많이 발전하고 있지만 다양한 상황에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의 판단력이나 신체 능력을 따라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근배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센터 전무는 “국내 AI 로봇산업을 발전시키려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개방과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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