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구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갤럭시 노트7 단종 파문, 10월 옵션만기 관련 수급파장 등으로 부진했다"며 "그러나 1990선에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코스피는 추가조정보단 반등 이후 기회 포착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시장 분위기 반전을 위한 핵심과제는 외국인 현선물 수급 러브콜 재개 여부"라며 "중국의 거시경제 지표 개선과 추가 정책부양,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변화 등이 외국인 시각선회를 위한 트리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9일 중국에서 발표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등의 지표는 정부의 경기판단, 경제정책 방향성 설정에 있어 중요한 가늠자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주요 경제지표 모두 전월대비 소폭의 개선흐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중국 경착륙 리스크 완화와 하반기 경기 낙관론 부활 등 긍정적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즉 국내증시를 넘어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환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오는 20일에는 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시장의 관심은 테이퍼링(점진적인 자산 매입 축소) 시사 여부에 집중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ECB 테이퍼링 조기화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글로벌 통화정책 및 유동성 환경 위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며 "통화정책이 한계상황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나 우려와 달리 양적완화(QE) 조기중단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1990포인트 ~ 2040포인트 범위로 움직일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실적 모멘텀 및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수출 자본재(씨클리컬, 화학 철강 건설 조선 등), 삼성전자를 위시한 IT 밸류체인 및 지배구조 재개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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