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 연구원은 "한 주간 국내 증시가 2%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하향 공시로 4분기 실적 전망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코스피지수의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기준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은 0.91배로 청산가치 수준인 1배를 큰 폭 밑돌고 있다'며 "국내 전체 기업이익은 연간 기준 올해와 내년 130조원(전망치 최소값 적용)을 웃도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증시의 단기 변동성을 감안해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높은 이익 가시성 확보로 시세 연속성이 담보돼 있는 종목군에 대한 압축 전략을 이어가고, 트레이딩 차원에서는 업종별 순환매에 대비해 가격 메리트를 보유한 낙폭과대 업종군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는 3,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뚜렷한 개선 양상을 보이는 반도체, 화학, 은행, 건설, 금속광물 업종이 꼽혔다.
삼성전자 잠정실적에 비추어 볼 때 반도체업종은 견조한 이익 모멘텀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재 및 자본재 업종은 상품가격 상승 및 주요국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업황 회복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다.
가격 메리트를 보유한 업종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이 밴드 하단부에 위치한 유통, 자동차 및 부품, 보험, 증권, 화학, 금속광물, 은행, 내구소비재 및 의류 등이었다.
그는 "이 가운데 의류비를 중심으로 한 내구재 소비지출 개선 조짐과 코리아 페스타(9월 29일~10월 31일) 등에 따른 실적 회복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유통과 내구소비재 및 의류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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