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꺾인 트위터…매각 또다시 무산

입력 2016-10-16 17:48  

구글·세일즈포스 등 줄줄이 발빼


[ 홍윤정 기자 ]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마저 트위터 인수전에서 한 발 물러섬에 따라 트위터 매각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보도 직후 뉴욕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6.3% 급락했다. 베니오프 CEO의 발언은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세일즈포스의 시가총액이 490억달러(약 55조541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200억달러가량인 트위터의 인수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최근 이용자 수가 정체되고 광고 매출이 8분기 연속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회생을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매각을 결정했다. 세일즈포스뿐만 아니라 구글, 디즈니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이번주 매각 절차가 시작되자 구글과 디즈니는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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