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의 연기를 알리면서 “특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경제현안 해법을 찾는 데 고민하고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참모도 “안보·경제 위기 대응을 위한 정국 구상을 가다듬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는 격주로 월요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박 대통령은 회의 때마다 공개발언을 통해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대(對)국민 메시지를 내놨다. 이날 연기된 회의는 대통령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21일) 하루 전인 20일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회의를 연기한 것은 복잡한 정국 현안에 대한 대국민 메시지를 가다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 국감을 앞두고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파문’과 미르·K스포츠재단,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야당의 의혹 제기 등과 관련해 종합적인 입장을 내놓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26%)로 떨어진 것도 고려 요인이다.
청와대는 우 수석 사퇴 가능성에 대해 일단 강하게 부인했지만 박 대통령은 어떻게 정리 怒熾?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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