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은 회사를 떠났다가 다시 입사하는 이른바 ‘부메랑 직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인사담당자 276명을 대상으로 ‘부메랑 직원’에 대한 인식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잡코리아는 이미 회사를 퇴사했던 직원이 다시 입사하는 ‘부메랑 직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질문 결과 조사에 참여한 인사담당자의 65.9%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부정적’이라는 의견은 34.1%에 그쳤다.
인사담당자들이 부메랑 직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잡코리아에 따르면 부메랑 직원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한 인담자의 절반 이상이 ‘별도의 신규사원 교육이 필요치 않아서(51.1%, 이하 응답률)’를 그 이유로 꼽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우리 회사 문화에 익숙해서(48.9%)’가 차지했다.
또 ‘이직 경험과 전 직장에서의 업무 등 외부 경험이 실무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해서’와 ‘회사와 실무, 업무 적응이 빠를 테니까’가 각 39.0%의 응답을 얻으며 공동 3위에 올랐다.
그밖에 ‘애사심 등 회사에 대한 호감이 전보다 높아졌을 테니까(19.8%)’, ‘기존 직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호감도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서(16.5%)’, ‘이전의 업무 성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9.9%)’ 등의 응답순이었다.
반면 부메랑 직원을 부정적으로 여긴다고 답한 인사담당자들은 그 이유(*복수 응답, 이하 응답률)로 ‘언제든 떠났다가 돌아올 수 있는 선례를 남기고 싶지 않아서(57.4%)’를 1위에 꼽았다. 절반에 가까운 인사담당자들은 ‘또다시 나갈 수 있다는 불신(48.9%)’을 이유로 꼽기도 했다.
여기에 ‘이직에 성공하지 못했거나, 이직한 직장에서 적응하지 못했을 것(34.0%)’이란 편견과 ‘계속 일해온 직원들의 위화감, 정서를 생각해서(33.0%)’ 부메랑 직원을 좋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응답도 이어졌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들은 이미 회사를 떠난 직원 중 다시 뽑고 싶을 만큼 아쉬운 직원이 있을까? 잡코리아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인담자의 75.7%가 ‘있다’고 답했다. 인사담당자들에게 다시 뽑고 싶을 만큼 아쉬운 그 직원의 특징(*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을 묻자 ‘탁월한 근무실적과 업무 성과(57.4%)’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성격, 추진력(36.4%)’, 3위는 ‘궂은 일도 마다 않는 솔선수범의 자세(32.5%)’가 각각 차지했다. 또 ‘유쾌하고 긍정적인 자세(31.1%)’, ‘발군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친화력(25.4%)’, ‘팀워크 및 조직관리 능력(22.0%)’도 떠난 직원을 아쉬워하게 되는 결정적인 특징으로 꼽혔다.
특히 이렇게 아쉬운 직원들에게 재입사를 권하는 ‘러브콜’을 보낸 적이 있는지 물은 결과 ‘아쉬운 직원이 있다’고 답한 인담자의 64.1%가 ‘있다’고 답했다. 러브콜의 결과, ‘해당 직원이 수락했다’는 응답은 42.5%, ‘거절했다’는 57.5%로 나타났다.
이미 퇴사했던 직원으로부터 재입사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를 묻자 인사담당자의 약 73%가 ‘있다’고 답했다. ‘재입사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는 인사담당자는 27.2%에 그쳤다. 반면 42.4%의 인담자는 ‘재입사 지원을 받아봤다’고 답했고, 30.4%는 ‘재입사 의향을 건네며 가능성을 타진해왔다’고 답했다.
이렇게 재입사 지원 및 의지를 표명받은 인담자 중 절반 이상은 실제로 해당 직원을 채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이들 인사담당자의 59.7%가 ‘해당 직원을 다시 채용했다’고 답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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