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중앙은행의 자산 규모가 지난 5년새 급격히 불어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사에 따르면 세계 10대 중앙은행이 재무제표상 보유한 자산 규모는 현재 총 21조4000억달러(약 2경4260조원)다. 2008년 9월 중순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후 약 2배로 불어났다. 전 세계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을 전부 합친 것의 약 3분의 1 수준이고, 블룸버그 글로벌채권인덱스에 포함되는 모든 채권 가치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10대 중앙은행 자산 규모는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한 해 동안 47% 급증했다. 그리고 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된 2011년에도 21% 늘어났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도 10.4% 증가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자산증가율이 3% 이하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중앙은행(Fed),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 등 중앙은행들이 저마다 공격적으로 돈풀기 정책에 나서면서 시중의 채권, 주식, 회사채 등을 사들인 탓에 보유자산이 불었다. 또 최근 채권가격이 상승하는 등 전체적으로 자산가격이 오름세를 타면서 중앙은행 재무제표에 있는 자산의 가치도 높게 평가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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