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경영운영본부장 "금호타이어 인수해도 큰 영향 없을 것"
[ 김정훈 기자 ] 한국타이어가 지난해 8800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을 올해는 1조원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 매물로 나온 금호타이어 인수에는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18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신축연구소(테크노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매출 목표(7조원)는 어렵지만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료가 하락으로 타이어 가격이 하락돼 매출 목표 달성은 어렵지만 타이어 판매량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작년보다 좋은 경영실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4년 대비 약 14% 감소한 884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매각 공고가 난 금호타이어 인수 참여 계획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조현범 경영운영본부장은 "인수 참여는 가능하지만 공정거래법상 승인은 쉽지 않다"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만 봐도 우리와 겹치는 부분 있어 큰 영향은 없다"고 강 또杉?
이어 "금호그룹이 가져가든 해외 업체가 인수할 텐데, 우리는 포트폴리오가 굉장히 글로벌화 됐고 한국 시장 비중이 글로벌 시장 대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중장기 연구개발(R&D) 전략 실행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대전 중앙연구소 '테크노돔'의 준공식을 열었다.
2014년 착공에 들어간지 2년 만에 문을 연 테크노돔은 총 2664억원을 투자비가 들어갔다. 연면적 9만6328㎡(2만9139평)의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인 연구동과 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의 레지던스 건물로 구성됐다.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리드(LEED)'의 골드 인증도 받았다.
신축연구소는 앞으로 한국·독일·중국·일본·미국 등 세계 5개국에 흩어져 있는 각 지역 연구소의 의사 결정과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테크노돔 건립으로 연구개발 인력 확충에도 나선다. 현재 750명(한국타이어 연구원 650명, 계열사 100명)의 직원은 오는 2020년까지 10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서승화 부회장은 "테크노돔은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주요 거점 기술센터와 연계해 지역별 최적화 상품을 개발하는 선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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