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거래일 만에 160만원 회복

입력 2016-10-19 18:26  

외국인 1314억 순매수


[ 최만수 기자 ]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단종 결정으로 급락했던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7거래일 만에 160만원대를 회복했다. 갤럭시노트7 관련 손실을 3분기 실적에 미리 반영해 불확실성을 해소한 데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의 선전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19일 전날보다 2.27% 오른 162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일 사상 최고가(170만6000원)를 기록한 뒤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여파로 12일 153만50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외국인들이 ‘사자’에 나서면서 다시 상승세를 탔다. 외국인은 이날 131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13일 이후에만 3424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스마트폰 이외 사업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은 대호황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내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만 22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4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다시 열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편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속속 나온다. 20대 국회에서 삼성그룹을 겨냥한 지배구조 개편 관련 법률안이 논의되고 있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전자 분할을 요구해 명분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유안타증권은 이를 근거로 18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87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높였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반등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지수는 0.02% 오른 2040.94에 거래를 마쳤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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