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 후폭풍...방일 외국인 관광객 소비 4년9개월만에 감소

입력 2016-10-20 10:41  

지난 3분기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4년9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엔화 강세로 인해 외국인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3분기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은 9717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외국인 소비가 줄어든 것은 201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9월 방일 관광객은 191만8200명으로 전년 동기 19% 늘었지만 전체 소비는 감소했다. 1인당 외국인 관광객 소비도 전년 동기 대비 17.2% 급감했다.

외국인 소비 감소는 엔화 강세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관광청은 전체 소비액의 80%를 차지하는 중국 대만 한국 홍콩 미국의 엔화기준 1인당 지출이 모두 줄었지만 현지 통화 기준으로는 홍콩을 제외하곤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국가 통화가치는 엔화 대비 1년 전보다 10~20%가량 떨어졌다.

하지만 소비 내용을 보면 외국인 소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항목별로는 숙박비, 식비 등 여행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반면 쇼핑비는 17% 줄었다. 일본은행은 이달 지역 경제 보고서(사쿠라보고서)에서 방일 관광객 소비가 해외 명품 등 고가 제품에서 화장품 등 생활용품으로 바뀌고, 체험형 소비를 선호하는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소비를 주도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의 ‘바쿠가이(싹쓸이 쇼핑)’도 주춤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 데다 중국 정부도 해외 소비?중국내로 돌리려는 정책을 잇따라 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 삿포르지점은 100만엔 넘는 시계와 10만엔 정도 하는 밥솥의 판매가 신통치 않다고 전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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