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선 마지막 TV토론에서 승리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관련주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환경과 신산업 투자가 클린턴 후보의 주요 공약에 속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최종 분수령으로 꼽히는 3차 TV 토론의 승자는 클린턴 후보로 나타났다. 토론 후 미국 CNN 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클린턴을 승자로 선택했다. 트럼프를 승자로 택한 응답자는 39%에 그쳤다.
TV토론이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클린턴 후보 정책 관련주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대선은 20일 후인 다음달 8일에 열리지만 클린턴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클린턴 후보가 속한 민주당의 경우 내수회복 및 새로운 산업에 대한 투자 강화를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트럼프가 있는 공화당은 전통 에너지 산업을 중요시하고 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린턴이 당선될 경우 친환경 에너지와 사물인터넷(IoT) 관련 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인프라 투자, 산업구조 변경, 외교 등 모든 분야의 공약에서 환경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서도 클린턴이 지지하는 신재생에너지 정책 관련주들이 강 섯?보였다.
풍력 사업의 수혜가 기대되는 동국S&C는 전날보다 600원(7.59%) 급등한 8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풍력발전 설비업체인 씨에스윈드와 풍력발전기 부품을 만드는 태웅도 1% 내외로 상승했다.
태양광 관련주인 OCI 한화케미칼 신성솔라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부품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등도 3% 이상 강세를 보였다.
두 후보가 모두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로 수입 규제가 강화되면 자국의 제품 생산이 어려워지는 핵심소재 부품 장비 등과 같은 기술력을 가진 중간재 관련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반면 근거가 불분명한 미국 대선 관련 테마주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디에프는 클린턴 후보의 테마주로, 페이퍼코리아는 트럼프 후보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다.
인디에프는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 재임 시절 비서실장이던 셰릴 밀스가 2012년 계열사인 세아상역의 아이티 진출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퍼코리아는 트럼프 후보가 새만금 투자 의향을 비친 적이 있다는 소식에 트럼프 관련주로 분류됐다.
김 연구원은 "이들 종목과 같은 경우 근거 없이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정확히 어떤 수혜를 입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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