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지음 / 남해의봄날 / 308쪽│1만6000원
[ 김희경 기자 ] “이번에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평생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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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은 나눔을 실천하며 혁신을 이어가고 있는 빵집 ‘성심당’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태훈 또다른세상협동조합 사무국장이 저자다.
임길순 전 회장의 장남인 임영진 회장은 다양한 아이디어로 성심당 발전을 이끌었다. 성심당의 대표 빵인 튀김 소보로는 1980년 그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단팥빵의 달콤함, 소보로의 고소함, 도넛의 바삭함을 갖 ?이 제품은 지금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 간다. 저자는 “임 회장은 어둡고 칙칙한 빵 공장에서 빵을 만들지 말고 손님에게 직접 튀기는 것을 보여주자는 아이디어도 더했다”며 “과감한 발상의 전환으로 손님의 시각, 청각, 후각 모두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성장에도 성심당은 여전히 상생의 철학을 지키고 있다. 성심당 건물 외벽엔 수도꼭지 하나가 바깥으로 나와 있다. 매장 앞 포장마차들이 물을 편히 쓸 수 있도록 일부러 바깥에 설치했다.
저자는 “포장마차 상인까지 배려한 성심당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모든 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십시오’라는 사훈처럼 성심당으로 인해 ‘모두’가 행복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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