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왕좌 지켜라…'우사남' 수애×김영광 미션

입력 2016-10-21 09:52   수정 2016-10-21 09:59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오는 10월 24일 밤 10시 첫 방송





배우 수애가 '구르미 그린 달빛'이 하사한 월화극 왕좌를 지킬 특명을 받았다. '구르미' 후속으로 오는 24일 첫 방영하는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우사남)를 통해서다.

이 드라마는 수애·김영광이 호흡을 맞추는 로맨스물로, 동시간 대 방영하는 '캐리어를 끄는 여자'(MBC) '달의 연인'(SBS)과 맞붙는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수애는 "전작 '구르미'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없진 않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대 배우 김영광과 호흡이 굉장히 좋다"며 "시청자도 좋아해줄 거라 믿고 열심히 촬영 중이다"고 말했다.

수애는 이번 드라마에서 엄마를 잃은 뒤 남자친구에게 배신 당해 인생 위기를 맞은 승무원 '홍나리' 역을 맡았다.

그는 "이전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무거운 역을 주로 맡았다"며 "이번엔 가벼운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어 '우사?#39;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수애 상대 '고난길' 역을 맡은 김영광은 "극 중 만두 가게 사장이어서 반죽하는 법도 배웠다"며 "하지만 장인처럼 보이는 게 쉽지는 않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어느 날 수애 앞에 갑자기 나타난 세 살 어린 새 아빠로 나온다.

수애, 김영광 외에 이수혁(권덕봉 역)과 조보아(도여주 역)가 각각 재벌 3세와 후배 승무원을 연기한다.

'우사남'은 드라마 '공주의 남자' '조선총잡이'로 실력을 인정받은 김정민 PD와 영화 '시월애' '후아유' '황진이' 대본을 쓴 김은정 작가가 의기투합한다.

김정민 PD는 "기존 로맨틱 코미디는 남녀 주인공 둘만의 에피소드인 경우가 많았다"며 "'우사남'은 초반 '어머니'라는 끈과 남자주인공의 성장 과정이 나오는 등 가슴 따뜻한 포인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캐스팅 과정에 대해 그는 "수애의 도전적인 모습이 좋았다"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김영광은 순수한 연하남과 아버지의 듬직한 매력을 모두 갖춰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수애, 김영광 호흡과 잘 짜여진 대본, 섬세한 연출력이 더해질 '우사남'이 '구르미'를 발판 삼아 월화극 왕좌를 거머쥘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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